한국시리즈 주연 김강민, 그라운드 적신 '짐승의 눈물'
[앵커]
SSG의 통합 우승 직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김강민은 올 시즌 주연 보다는 조연에 가까운 활약을 보였습니다.
예전보다 확 줄어든 출전 기회 속에 베테랑의 관록을 유감 없이 뽐내며 화려한 피날레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마흔살 김강민의 눈가엔 눈물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SSG의 전신 SK 시절부터 다섯 번째 시리즈 우승. 야구를 하며 보낸 세월만큼 감동은 더욱 진했습니다.
"40대 때는 눈물이 난다, 그렇게 말씀드릴게요. 눈물이 나네요. 20대 때는 그냥 좋기만 했어요. 울지도 않았어요. 그냥 마냥 좋았어요. 그런데 40대 때는 눈물이 나네요."
야속한 세월 탓에 '아기 짐승' 최지훈에게 주전 중견수 자리를 내줬던 '원조 짐승' 김강민.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대타로 나서며 얼마 잡지 못했던 기회. 김강민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5경기에서 8번만 타석에 들어서 8타수 3안타 타율 3할7푼5리를 기록, 두 차례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기록도 재차 경신했습니다.
특히 5차전에선 한국시리즈 사상 '첫 대타 끝내기 홈런'이란 역사를 썼던 김강민은 40세 1개월 26일로 최고령 시리즈 MVP까지 차지했습니다.
"한국시리즈 MVP라는 큰 상은 바라지도 않았고 우승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받게 돼서 너무 기쁘고 행복한 하루인 거 같습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정말 반가웠다는 김강민. 노장은 내년에도 그라운드에서의 활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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