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참사 9일 만에...용산구청, 불법 건축물 뒷북 고발 / YTN

YTN news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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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현장 주변 5곳 고발…해밀톤 호텔도 포함
구청. 참사 9일 만에 불법건축물 위반 혐의 고발
해밀톤 호텔, 4억 5천만 원 이행강제금 감수 영업
고발·운영정지 되는데…구청, 이행강제금만 부과
참사현장 바로 옆 가벽은 빠져…"불법 아냐"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골목에선 불법 건축물 때문에 도로 폭이 좁아져서 피해가 더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이행강제금만 매기고 방치해 온 서울 용산구청이 최근 뒤늦게 이들을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진작 적극적인 조치가 있으면 좋았을 텐데요, 어떤 건축물들이 고발 대상에 포함됐습니까?

[기자]
네, 이번에 고발된 건축물은 참사 현장 주변 5곳입니다.

지금 지도로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참사현장과 맞닿아 있는 해밀톤호텔 본관과 별관, 인근 골목에 있는 불법 건축물들이 포함됐습니다.

용산구청은 이곳들에 대해 그제(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건축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참사 발생 9일 만입니다.

해밀톤호텔은 본관 뒤편 테라스를 무단 증축하는 등 이번에 고발된 불법 건축물들은 인근 골목들의 도로 폭을 더욱 비좁게 해 참사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특히 해밀톤호텔은 지난 2013년부터 불법 증축으로 적발돼왔지만 4억 5천만여 원에 달하는 이행강제금을 내면서 배짱 영업을 이어왔습니다.

이들을 관할하는 용산구청은 두 차례까지 시정명령을 내린 뒤 이행되지 않으면 고발 또는 운영정지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행강제금을 매기는 것 외에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구청이 이들 불법 건축물을 경찰에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참사가 발생한 골목에 맞닿은 해밀톤 호텔 본관의 가벽은 불법 시설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번 고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이번 고발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다는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국회에 출석해서 불법 건축물에 대해 강제대집행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고발장을 접수한 용산경찰서는 이태원 참사 관련 불법 증축 부분까지 들여다보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이번 고발 건을 넘길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 (중략)

YTN 박정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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