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박’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 맡기로
황교안 직접 제안…창당 며칠 앞두고 전격 결정
민주당, 황교안 고발…"정당 이동 강요는 불법"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한선교 의원이 자유한국당의 비례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 대표직에 오릅니다.
한 의원 이외에도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의원 일부가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이는데,
민주당은 정당법을 어긴 것이라며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한선교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2일) : 제 의원 생활 중에 탄핵 되시고 감옥에 가신 박근혜 대통령께 정말 죄송합니다.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원조 친박으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죄송하다면서 눈물의 불출마 선언을 했던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
사실상 정계 은퇴라고 소회를 밝힌 지 한 달여 만에 한 의원은 한국당의 비례 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대표를 맡기로 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직접 제안하면서 창당을 불과 며칠 앞두고 전격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의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미래한국당 대표를 맡는 것이 한국당과 총선 승리를 위해 도움이 된다는 판단 아래 고심 끝에 수락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실무 준비를 마친 미래한국당은 모레(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합니다.
다만, 누구와 함께할 것인가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숙제입니다.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다른 의원들에게도 합류 제안이 가고는 있지만, 대부분 뜨뜻미지근합니다.
한국당 내부에서는 상위 기호를 받기 위해서는 많은 의원들이 미래한국당으로 옮겨야 하는 만큼 한 의원이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오는가 하면,
당내 거물이 많은데 황 대표가 자신의 초대 사무총장인 한 의원을 낙점하면서 한계를 드러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은 불출마 의원들이 당을 옮기도록 권유한 것은 황 대표가 정당법 등을 위반한 것이라며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이런 비판에도 한국당은 비례 위성정당 창당을 가시화하면서 총선 승리를 위한 날을 벼리고 있습니다.
다만, 황 대표가 불출마 선언자를 도로 기용하는 것은 그동안 강조해 온 쇄신 의지를 흐린다는 비판 역시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우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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