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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일부 교회 '비대면 예배' 명령 위반..."고발 등 행정 조치" / YTN

YTN news 202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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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예배 금지 조치에도 일부 신도들 현장예배 참석
교회 측 "현장 예배 보는 게 중요…지침 꼭 따를 필요 없어"
현장 점검 나선 공무원 막은 교회…한때 경찰도 출동


비대면 예배가 의무화된 수도권에서 일부 교회는 지침을 어기고 현장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공무원들의 방문 점검을 방해하기도 했는데, 당국은 고발 등 강력한 행정 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전 9시쯤 서울 구로구의 한 중대형교회.

수도권 대면 예배 금지 조치 뒤 처음으로 맞이하는 일요일인데, 성경책을 손에 든 신도들이 하나둘 들어갑니다.

[서울 구로구 A 교회 신도 : (현장 예배 오셨나요?) 네. (감염 걱정되지 않으세요?) 안 돼요.]

두 차례 열린 현장 예배에 참석한 인원은 모두 50여 명.

여럿이서 찬송가를 부르는 등 방역지침을 어긴 것이 확인됐습니다.

그런데도 교회에서 예배보는 게 중요하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구로 A 교회 전도사 : 신앙의 자세는 원래부터 세속적인 것보다는 초월해 있습니다. 교인들이 오는 게 무슨 문제가 됩니까. 지금 온라인으로만 한다고 하면 교회가 필요 없습니다.]

현장 점검에 나선 구청 공무원들을 막아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교회 측은 비대면 예배가 금지된 줄 몰랐다는 변명을 늘어놨습니다.

[서울 구로구청 직원 : (50명 미만으로….) 그건 아니에요. 전 국민한테 문자가 다 갔잖아요. 구청에서 급하게 문자로도 발송했고, 공문으로도 보냈어요.]

구로구에 있는 신도 500명 규모의 다른 교회도 현장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교회 예배당에 들어가 주일 2부 예배 인원을 직접 확인한 구청 직원은 1층에 20여 명, 2층에는 10여 명이 거리를 두고 앉아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이 교회에서도 50명 미만이면 현장 예배가 가능한 줄 알았다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구로구 B 교회 관계자 : 교회라고 꼬집어서 단어가 안 나왔어요. 실내에서는 비대면 하되 50인 이하, 실외에선 100인 이하라고만 나왔지.]

교회 3천5백 곳을 점검한 서울시는 현장 예배를 강행한 교회들에 대해 고발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예고했습니다.

YTN 정현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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