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속 폐지가격 급락...수거대란 오나? / YTN

YTN news 202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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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폐지 수거대란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쯤엔 택배 상자를 만들지 못할 정도로 종이 상자가 귀했는데 올해는 경기 침체로 정반대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양주의 한 폐지 압축공장입니다.

가지런하게 압축된 폐지 묶음이 공장 안 구석구석까지 빼곡히 차 있습니다.

지난해엔 압축 공정을 끝내자마자 제지사로 곧바로 납품했지만 올해 들어선 사겠다는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쌓아두고 있습니다.

압축된 이 폐지 한 묶음은 무게가 1톤에 달합니다. 이곳엔 천 톤 정도의 묶음이 쌓여 있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kg당 140원 정도 하던 골판지 가격은 kg당 80원 정도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형편이 더 어려운 단골 고물상을 고려해 납품받는 물건을 막지는 않았지만 상황이 거의 턱밑까지 차올랐다고 호소합니다.

[김상균 / 재활용업체 관계자 : 이제 더 쌓을 데가 없으면 압축도 안 되고 거래처 관리는 해야되고 그러기 때문에 최고 그게 관건이라고 보는데. 최대한으로 노력은 하고 있는데 방법이 없네요.]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종이수요가 줄어 생산량도 줄면서 제지사에 쌓인 폐지 재고는 평년보다 두 배 많은 15만 톤 정도까지 늘었습니다.

제지사에 폐지를 공급하는 압축상도 6만 톤가량의 재고가 쌓여있습니다.

폐지 수거대란 움직임이 일자 정부는 제지사가 폐지를 선매입할 경우 정부 비축시설에 무료로 보관해주고 운송비도 지원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상훈 / 환경부 생활폐기물과장 : 요런 상황이 계속 지속이 되면 아파트 같은 데서 폐지 수거를 거부하는 사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구요. 추가로 수요조사를 해서 비축이 더 필요하다고 하면 비축량을 늘릴 계획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비축시설은 전국 6개 지역에 3만5천 톤 규모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업체의 폐지 수거가 어려워지면 지자체 중심의 수거 체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자체별로 대응 계획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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