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한 국산담배, 국내로 밀반입하다 들통
[앵커]
캄보디아로 수출한 국산 담배 12만 갑을 국내로 다시 밀반입해 판매하려던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수출된 국산 담배는 세금이 붙지 않아 현지에서 국내보다 훨씬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점을 노렸습니다.
고휘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 신항의 한 창고에 누런 박스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박스 겉면에는 영어로 라탄으로 만든 탁자와 바구니라고 적혀 있고, 생산지는 캄보디아라고 기재돼 있습니다.
박스를 열자, 익숙한 상자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모두 국산 담배로 이미 캄보디아로 수출된 것들이지만 지난 8월 다시 국내로 밀반입됐습니다.
"한국에서 수출한 담배가 그대로 들어왔던 걸 알 수 있습니다."
12만여 갑, 시가 5억 원 상당입니다.
50대 A씨 등 3명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담배 1갑당 500원 정도로 사들여 국내에 밀반입을 시도하다 세관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해당 담배는 국내에서 4천500원 정도로 판매되는 제품.
A씨 일당은 현지 구매, 수출 선적, 국내 수입통관 담당으로 역할을 조직적으로 분담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 두 달 전, 이들은 실제로 라탄 탁자와 침낭, 카펫 등을 수입하면서 세관 화물 검사가 생략되는 것을 확인한 뒤 범행을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세금이 부과되는 부분이 적어서 국내 가격 대비 캄보디아 현장 시장 가격이 월등히 싼 점에 기인해서 현지에서 피의자들이 그 가격 동향을 보고 밀수입을 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부산세관은 A씨 등 3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주요 우범국에서 들여오는 화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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