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후임 총리는…보수당 내분 속 '오리무중'
[앵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후임은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보수당의 내부 분열이 심해서 바로 단일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리즈 트러스 총리가 역사상 최단명 총리라는 오명과 함께 물러나기로 하면서 보수당은 후임 총리가 될 당 대표 경선 절차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10월 28일까지 지도부 선거를 끝낼 것입니다. 당연히 이 일을 명확하고 신속하게 해결해야 하는 국익의 긴요함을 알고 있습니다."
다음 총리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건 트러스 총리와 마지막까지 경합했던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과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입니다.
수낵 전 장관은 감세를 통한 성장을 주장한 트러스 총리의 경제 정책을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보리스 존슨 전 총리 사임 당시 가장 먼저 사표를 던져 배신자 이미지가 생긴 데다, 인도 IT 대기업 창업자의 딸인 부인이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아 구설에 오른 이력이 있습니다.
모돈트 원내대표는 최근 트러스 총리를 대신해 야당의 긴급 질의에 나서 눈길을 끌었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위험 요인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가디언지는 전했습니다.
관심이 쏠리는 건 '파티 게이트'로 물러난 존슨 전 총리의 복귀 여부입니다.
그의 복귀를 막는 규정은 없지만 '파티게이트'와 관련해 의회에서 거짓말을 했는지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야당인 노동당은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위험은 안정적인 노동당 정부가 없는 이 혼란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총선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보수당이 총선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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