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1%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8월 9.9%보다 소폭 오르고 40년 만에 최고였던 7월과 같은 수치입니다.

통계청은 "식품 가격이 14.5% 뛰면서 1980년 4월 14.6% 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대신 유가가 다소 하락했다"고 말했습니다.

두 자릿수 물가 상승률은 다음 달 초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의 금리 인상 폭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이달에 기준금리를 또다시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코노미스트 6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로이터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대다수는 유럽중앙은행이 오는 27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현재 1.25%와 0.75%인 기준금리와 수신금리를 각각 2%와 1.5%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러면서 연말 기준금리와 수신금리는 2.5%와 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지난달에는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추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 유럽중앙은행 ECB총재(지난달 8일) : 오늘 결정을 내렸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장기간에 걸쳐 목표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유럽중앙은행이 이처럼 지난달 자이언트 스텝으로 물가 대응 속도를 한층 높였지만, 천정부지로 오른 에너지 가격 여파 등으로 인해 여전히 물가는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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