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특별열차 내부 공개…움직이는 집무실·먹거리 해결 부각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이례적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전용열차의 내부를 공개해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열차 내부에서 김 위원장이 반소매 차림으로 담배를 피우고 보고를 받는 장면도 눈에 띄는데요.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 내부입니다.

김 위원장이 반소매 러닝셔츠 차림으로 왼 손가락에 담배를 끼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객차 한켠에는 노트북과 별도의 모니터, 스마트 폰이 놓여 있습니다.

회의용 탁자에는 흡연자인 김 위원장을 위한 재떨이와 성냥이 구비돼 있습니다.

이곳에서 조용원 노동당 비서국 조직비서, 오일정 당 군정지도부 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듯한 장면도 눈에 띕니다.

열차 행선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열차 안에 옥수수를 들여놓고 살펴보는 모습으로 봤을 때 농업 현지지도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이동 중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를 방영한 것은 김 위원장이 먹거리 해결을 위해 쉴 틈 없이 집무를 보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인민 생활 향상의 돌파구를 다름 아닌 먹는 문제,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부터 열어제끼실 거침없는 의지를 안으시고…"

'김정은 특별열차'는 3년전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에서 베트남 하노이까지 운행돼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그해 4월 러시아 방문 때도 이 열차가 이용됐습니다.

이 열차는 방탄 기능과 박격포 무장을 갖추고 위성전화와 같은 최신 기기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기의 경우 이륙 후 운항 추적 장치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쉽게 루트가 노출되는 데다 외부 공격에 취약하지만, 열차는 신변 안전 측면에서 관리가 용이해 북한 최고지도자가 이동수단으로 열차를 택했다는 관측입니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중국을 방문할 때 통상 전용기보다는 전용열차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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