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北김정은, 학교 가서도 '폴더인사'…겸손 리더십 부각
개교 70주년을 맞은 평양 김책공업종합대학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우레와 같은 교직원들의 환호에 손은 흔들며 화답하더니 이내 고개를 90도로 숙여 인사합니다.
"당과 정부를 대표하여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고 뜨겁게 말씀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의 '깍듯 인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7월 전국노병대회에 참가한 6·25 참전 노병들에게 기념촬영을 한 뒤 고개를 숙여 감사의 뜻을 전했고 지난 1월 신년사 연설 낭독 전에도 정중히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습니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평양의 수산물 식당을 찾았을 때도 시민들의 환호에 허리를 살짝 굽혀 답례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방송연설이나 특별행사 때와는 달리 현지 시찰에서 일반 주민들을 상대로 '정중한 인사'를 올리는 것은 분명 달라진 모습이라는 평가입니다.
소탈함과 겸손함을 앞세워 '친근한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해 대중의 인기를 얻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달라진 통치법이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일각에선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시민들을 향한 '90도 인사'가 여과 없이 북한 매체를 통해 방영이 됐던 터라 이 역시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