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맨체스터 주재 중국 영사관 앞.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라는 현수막과 시진핑 주석이 왕관을 쓴 풍자화 등을 내걸고 시위를 하던 홍콩 출신 남성이 갑자기 영사관 안으로 끌려갑니다.
주변에서 황급히 저지에 나섰지만 역부족.
헬멧과 보호복 등을 갖춘 건장한 요원들이 영사관 안에서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합니다.
머리채를 잡힌 채 끌려 들어가는 것을 막지 못하고 영사관 진입을 주저하던 영국 경찰이 뒤늦게 안으로 진입해 피해자를 끄집어내고서야 폭행이 중단됐습니다.
[보브/ 폭행당한 홍콩 출신 민주화 시위대 : 홍콩 정부는 우리를 폭력배라고 말하는데 그러면 중국에 있는 시민들은 뭔가요? 도대체 누가 폭력배입니까? 우리는 평화적 시위를 하고 있었는데, 왜 때립니까?]
영국서의 이번 시위는 시 주석의 집권 3기를 여는 '대관식' 성격의 당 대회가 개막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지난 13일 "독재자 시진핑 타도"라는 현수막이 베이징 한복판 고가도로에 걸린 뒤 중국 본토 곳곳에선 철통 감시가 이뤄지는 상황.
하지만 반 시진핑 시위는 다양한 형태로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최근 베이징의 영화자료관 화장실에서는 '반독재', '반 PCR검사' '봉쇄 대신 자유' 등의 내용의 낙서가 발견됐습니다.
또 상하이와 선전, 시안 등의 버스 정류장 등에서도 비슷한 문구의 낙서와 유인물이 발견돼 관련 사진들이 트위터 등에서 돌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1989년 천안문 민주화 시위 당시 맨몸으로 진압군 탱크 행렬에 맞선 이른바 '탱크맨(Tank Man)'을 거론하며, 시진핑 체제에 맞선 용감한 '뉴탱크맨(New Tank Man)'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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