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기조는 한동안 이어질 텐데요.
은행들도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오늘부터 정기 예·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1%p 올리고, 농협은행은 내일부터 예금 금리는 0.5%p, 적금 금리는 0.5∼0.7%p 각각 올리기로 했습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도 조만간 예·적금 금리를 올릴 계획입니다.
오늘 기준,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를 알아봤더니 우대 금리를 더해 최고 4.7%로 나타났습니다.
우리은행과 신한, 수협은행 등의 예금 금리도 4% 중반이었습니다.
4%대 금리는 지난 2012년 이후 10여 년 만입니다.
정기적금 금리는 최고 10%인 곳도 있습니다.
1년 만기 기준으로 알아보니, 우대금리를 더해 적금 금리 5%가 넘는 상품들이 꽤 있었습니다.
은행들이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해 예·적금 금리 인상 경쟁에 나선 겁니다.
5대 시중은행의 예·적금 잔액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655조 정도였던 예금잔액은 9개월여 만인 지난달 말, 760조 원을 넘어섰고,
35조 원 정도였던 정기적금 잔액 역시 9개월 사이 4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고금리 시대에 소비자들은 어떤 전략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을까요?
소비자들은 자금을 짧게 굴려 쉽게 갈아탈 수 있는 단기 예금을 활용하기도 하고요.
수시로 입출금을 하며 이자를 챙기는 일명 '파킹통장' 등 여러 상품에 돈을 쪼개 넣는 방식으로 재테크를 하기도 합니다.
[오건영 / 신한은행 부부장 : 아직 5%까지 닿지는 않았지만 4% 후반대 금리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1년제로도 잘 몰리지 않은 건 기본적으로 지금 금리가 더 오를 거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에 1년 동안 묶는 것보다 최대한 단기로 가져가겠다는 인들은 좀 강한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도 이런 상황을 반영해 은행의 정기적금 최소 만기를 현행 6개월에서 1개월로 개정할 예정인데요.
그렇게 되면 내년 4월부터는 한 달짜리 '초단기 적금'도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에선 예·적금 금리 인상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예금 금리가 올라가는 건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이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대출 금리 상승의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시대에 재테크 방식에 대해 대출의 경우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는 전략을 활용하고 보유자산을 팔아서라도 불필요한 대출은... (중략)
YTN 엄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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