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잇단 북 미사일 도발에도 "조건없는 대화"
[뉴스리뷰]
[앵커]
미국은 북한의 거듭되는 미사일 도발에도 대화 추구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다시 조건없는 대화에 나설 수 있다며 외교적 해결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은 끊이지 않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며 동맹에 대한 방어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abc 방송에 출연해 지난주 한국, 일본과의 연합 훈련 사실을 언급하며 이들 동맹과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가안보 이익을 방어할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도 강조했는데,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그렇게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라며 외교적인 해결이 우선이자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도발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이 우선이란 기존 원칙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커비 조정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전제 조건없이 다시 대화에 나설 수 있으며 외교적 해법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우리의 약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대북 규탄 수위를 한층 높이면서도 북한을 향한 대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피력하며 호응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외교와 대화를 추구한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북한의 행동은 대화와 외교의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오바마 정부에서 미 합참의장을 지낸 마이크 멀린 전 의장은 방송인터뷰에서 북미간 직접 협상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북핵 문제 해결은 중국을 통해 가능하다고 보지만, 북한이 원한다면 미국이 직접 협상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며 "어렵지만 한반도 비핵화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멀린 전 의장은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험이 역대 최고 수준임을 언급하며 북한이 핵을 탑재할 미사일을 사용할 가능성이 2017년 핵실험 직후보다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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