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잇단 대화 손짓에 北 미사일 발사로 '어깃장'
[뉴스리뷰]
[앵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미가 종전선언 협의에 속도를 내던 중 이뤄져 그 의도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화 재개를 향한 포석을 하나씩 놓아가던 상황에서 나온 미사일 발사에 정부의 평화프로세스 추진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 이후 정부는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정부 외교라인이 총출동해 잇따라 미국 측 카운터파트와 협의를 이어가며 종전선언 구상 설득전에 나섰습니다.
"대북 대화가 재개됐을 때 북측 관심사를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양국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도 한미 공동의 대화 노력에 호응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외교 채널에 이어 한미일 3국 정보수장도 서울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지며 논의에 속도를 붙였습니다.
한반도 정세 평가와 더불어 대북 대화 재개를 위한 방법을 집중적으로 모색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대화 복원 노력에 어깃장을 놓았습니다.
대화 재개 기대감을 키우던 정부는 미사일 발사 의도를 "면밀히 해석해 볼 일"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적잖은 당혹감이 배어났습니다.
더구나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안인 만큼, 대외적으로 한반도 평화 구상을 설득해온 정부의 운신 폭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부는 일단 미국을 포함한 관련국들과 계속 소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당장 오는 토요일 노 본부장과 성 김 대표는 미국에서의 협의에 이어 닷새 만에 서울에서 회동하는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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