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간호사 사망 사고 뒤 필수의료 확충 추진
고강도 업무에 기피 현상 심각…전문의 고령화도
전공의 확보 어려운데 중도 이탈까지 최근 급증
"인기과에 젊은 의사 쏠리며 필수과목 붕괴 우려"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 분야에서 젊은 의사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인기과와 비교해 전문의 고령화가 심각하고, 전공의 수련을 중도 포기하는 경우까지 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단 지적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 서울 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졌지만 의사가 없어 응급 수술을 못 받고 숨졌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필수의료 확충 추진단'을 꾸리고 필수의료 인력 양성과 지원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기일 / 보건복지부 2차관 (지난 8월, 대한병원협회 간담회) :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골든타임 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현장에서 필수의료를 수행하는 의료인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필수의료는 생명 위협에 직접 대응하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등입니다.
고된 업무에다 저출산 현상에 따른 환자 감소 등의 이유로 기피 현상이 심각한데, 이에 따른 '전문의 고령화'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7개 필수의료과목 전문의 평균 연령은 50.2세로 특히 외과와 산부인과가 53세로 가장 많았습니다.
반면 지난해 전공의 지원율 1위였던 재활의학과는 45세에 불과했습니다.
이른바 '피·안·성', '정·재·영' 등으로 불리는 인기과 평균 연령 역시 필수의료과보다 낮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필수의료과 전공의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중도 이탈까지 크게 늘고 있단 점입니다.
흉부외과와 산부인과에서 전공의 과정을 수료하지 못하고 중도 이탈한 사람은 지난 2018년 각각 6.3%, 5.8%에서 올해 24.1%와 18.5%로 급증했습니다.
인기 과목의 전공의 이탈률이 9% 수준인 것과 비교되는데,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필수과목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현영 /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은 소수의 의사들이 밤낮 주말 가릴 것 없이 더 강한 노동을 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의사 양성 과정에서부터 충분한 수련 환경에 대한 국가 지원이 필요하고... (중략)
YTN 신윤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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