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김동길 별세

연합뉴스TV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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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김동길 별세

이슈의 중심에 선 인물을 알아보는 입니다.

보수 진영의 원로인사죠.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자신의 시신을 의과대학에 기증하라는 유언을 남겼는데요.

오늘 뉴스메이커에선 고 김동길 교수의 발자취를 짚어봅니다.

김동길 연세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가 어젯밤 10시 30분경, 향년 94세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 확진 이후, 3월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고 병원에 입원했지만, 몸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1928년, 평안남도 맹산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연세대 사학과 교수를 지냈죠.

이 기간에, 잡지 에 박정희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쓰는 등,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습니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당시엔 '학생운동권의 배후 조종자'로 몰렸고, 징역 15년을 선고받았지만,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는데요.

이후 학교로 돌아갔지만, 1980년엔 신군부의 탄압으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되면서 또다시 해직됐습니다.

두 번의 해직 끝에 다시 강단에 섰지만 1991년, 강의 도중에 강경대군 치사사건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면서 학생들이 반발했고, 그렇게 강단을 떠났죠.

이후에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뛰어들었는데요.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창당한 통일국민당에 합류하면서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 금뱃지를 달았습니다.

하지만 15대 총선을 앞두고 돌연,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김동길 교수는 '보수 논객'으로 불리면서 대중들을 만났습니다.

콧수염과 나비넥타이. 고인의 트레이드 마크죠.

"이게 뭡니까"라는 유행어로도 익숙한데요.

고 김동길 교수는 수많은 방송과 강연을 통해, 또 신문 칼럼 등을 집필하면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주장했습니다.

고인은 직설적인 화법과 특유의 유머로 국내 시사 평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단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평생 독신으로 지낸 고인은 자신의 시신을 연세대 의과대학에 기증하란 유언을 남겼고, 시신은 유언에 따라 기증됐습니다.

또 고인의 서대문구 자택은 누나인 고 김옥길 여사가 총장을 지낸 이화여대에 기부되고요.

장례는 자택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김동길 #민주화운동 #민청학련사건 #형집행정지 #보수논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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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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