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한국의 '그레고리 펙' 배우 남궁원 별세…향년 90세

연합뉴스TV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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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한국의 '그레고리 펙' 배우 남궁원 별세…향년 90세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 보는 '뉴스메이커'입니다.

1960~70년대 한국 영화계를 풍미한 원조 조각미남 배우 남궁원 씨가 향년 90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홍정욱 전 의원의 아버지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별이 된 원로배우 남궁원 씨를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 봅니다.

한국의 '그레고리 펙'.

고인이 된 남궁원 씨가 생전에 많이 들었던 별명입니다.

그는 서구적인 외모로 한국의 '그레고리 펙'으로 불리며 한국 영화계의 원조 '조각 미남'으로 통했는데요.

그가 생전에 출연한 영화는 무려 345편으로, '빨간 마후라'와 '화녀' 등 1960~7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 영화에 출연하며 청룡영화상 인기 남우상과 대종상 남우주연상 등의 여러 상을 휩쓸기도 했습니다.

남궁원 씨는 무려 60여년간 오직 배우의 길만을 걸었는데요.

사실 그의 학창 시절 꿈은 외교관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중 어머니가 갑자기 암 진단을 받아 치료비가 필요해지자 치료비 마련을 위해 연기를 시작한 게 그의 첫 데뷔작이 되었는데요.

우연히 시작한 연기였지만 그때부터 고인의 꿈도 바뀌었습니다.

데뷔 초 그는 잘생긴 외모에 걸맞게 신사적인 배역을 주로 맡았는데요.

연기가 깊어지면서 그가 소화한 배역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액션 영화에선 호방한 히어로 면모를 보여주고 또 때로는 잔인한 절대권력자를 연기했는데요.

영화 '화녀'에선 우유부단한 부르주아 중년 남성의 모습을 그려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그는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로,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는데요.

흔들림 없이 연기자의 길을 지켰습니다.

또한 고인은 전 국회의원이자 기업인인 홍정욱 회장의 아버지로도 유명했는데요.

생전에 모범적인 가정생활에 세 자녀 모두 유명한 글로벌 대학에 진학시키며 성공적인 자녀 교육으로도 주목받았습니다.

생전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밤무대에서 노래를 한 일화'를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부친의 별세에 아들인 홍정욱 전 의원은 "살아 숨 쉰 모든 순간에 아버지의 아들로서 행복했다"고 고인을 추모했는데요.

60년 배우로서의 외길을 걸으며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남긴 고 남궁원 배우.

비록 이제는 별이 되었지만, 그가 남긴 수많은 영화는 지금의 한국 영화를 있게 한 찬란한 역사의 한 순간으로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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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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