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사랑의 시인' 김남조 별세

연합뉴스TV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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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사랑의 시인' 김남조 별세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입니다.

한국 여성 원로 시인을 대표하는 김남조 시인이 지난 10일 별세했습니다.

인간과 삶, 생명에 대한 사랑을 노래해 '사랑의 시인'이라 불린 김남조 시인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1927년 경북 대구 출신인 고인은 서울대 국어교육과 재학 중 등단했습니다.

여성 시인이 매우 드물던 1950년대에 첫 시집 '목숨'을 발표했고, 이후 '사랑초서', '바람세례'. '귀중한 오늘' 등 다수의 시집을 출간했습니다.

고인은 수많은 문인 제자를 배출했고 아흔이 넘는 고령에도 꾸준히 시를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해왔는데요.

한국 대표 원로 시인으로 업적을 인정받아 1993년 국민훈장 모란상, 1998년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기도 했습니다.

평생 1천편 넘는 시를 쓴 고인이 가장 많이 다룬 주제는 '사랑'이었습니다.

"결국 사람은 서로 간에 '아름다운 존재'라는 긍정과 사랑과 관용에 이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가장 최근인 2020년 출간한 19번째이자 마지막 시집 '사람아, 사람아'에서도 고인은 사랑을 긍정했습니다.

고인은 기독교적 세계관에 바탕을 둔 궁극적 사랑을 시에 담아 '사랑의 시인'이라 불렸습니다.

2019학년도 수능 수험생 필적 확인 문구로 등장한 시 '편지'의 첫 구절입니다.

"나를 / 가르치는 건 / 언제나 시간"이라는 시구로 유명한 '겨울바다'를 비롯해 '설일' '정념의 기' 등은 교과서에 실렸습니다.

가수 송창식의 노래 '그대 있음에'도 고인의 시에 곡을 붙였습니다.

평생 사랑을 노래한 고인의 작품은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있습니다.

고인은 73년간, '모든 시가 사랑을 노래한다'는 믿음으로 사랑과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며 시를 써냈습니다.

고인은 숙환으로 타계해 영원히 펜을 놓았지만, 그가 남긴 1천여 편의 시는 영원히 남아 사랑과 기도를 노래하겠죠?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김남조 #사랑의시인 #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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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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