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동맹 계속 발전"…해리스 "바이든 깊은 신뢰"
[앵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곧바로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는데요.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은 일본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 장례식 참석 등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오늘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방한한 데 이어 4개월만에 미국 행정부 2인자가 우리나라를 찾은 건데요.
오늘 오전 10시 조금 넘어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해리스 부통령은 곧바로 이곳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했고 윤석열 대통령을 85분간 접견했는데요.
주요 의제는 한미동맹 강화 방안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지난주 런던 뉴욕 등에서 여러 차례 만나 한미동맹 발전 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가졌다"며 "한미동맹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방한이 굉장히 생산적이었다는 말씀을 했다며, 오늘 회담은 그런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전세계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임을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해리스 부통령이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이 논란이 된 데 대해서도 미국측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는데요.
"미국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윤대통령을 깊게 신뢰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접견 자리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로 인한 한국 전기차 차별문제도 논의가 됐습니까?
[기자]
네,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는 IRA로 인한 한국 전기차 차별문제 등 경제이슈도 다뤄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한국의 우려를 거듭 전달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보다 진전된 답변을 내놨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는데요.
미 의회 상원의장도 겸하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은 "법률 집행 과정에서 우려 해소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시 유동성 공급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 한미 정상간 합의를 재확인했는데요.
대통령실은 한국은행과 미연방준비제도가 협의하고 있는 사항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해리스 부통령은 비무장지대도 찾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은 윤대통령을 예방한데 이어 비무장지대인 DMZ를 방문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고,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황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의 바로 앞까지 가 경고 메시지를 던지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어제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을 의식한 듯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출근길 문답에서 "어제 늦은 시간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보고를 받고 퇴근했는데, 올해 북한 도발이 벌써 20번이 넘는다"며 "안보라는 건 공짜가 없는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윤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만남에서도 한미 양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 법제화를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한미는 확장억제 등 연합방위태세를 긴밀히 협의하고 북한의 핵실험시 공동 대응으로 마련한 대응 조치를 즉각 이행하기로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mail protected])
#윤석열 #비무장지대 #카멀라_해리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