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한미동맹, 외교의 근간…호혜적 발전 중요"
[앵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한미동맹이 우리 외교의 근간이며 양국이 그 의미와 중요성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 뒤, 한미보다 한중 정상의 통화가 앞선 것을 놓고 일각에서 우려를 제기하는 가운데 이런 메시지를 낸 것인데요.
그 의미와 배경을 서혜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정의용 후보자는 한미동맹이 뿌리이며, 줄기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미 동맹 관계는 우리 외교의 근간입니다. 동맹 관계를 보다 건전하고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 외교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국방·외교 장관 등이 잇따라 통화한 데 대해서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것은 한미 양국 정부가 동맹의 가치와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이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잘 입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메시지는 다음 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정 후보자가 공개 발언을 삼가던 중에 나왔습니다.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미리 준비한 메시지를 이야기한 겁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중과의 정상외교 순서를 놓고 여러 해석이 제기되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를 했는데, 신년인사 차원이라는 청와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중국 견제를 최대 과제로 꼽는 미측에 잘못된 시그널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동맹에 소홀하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메시지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는데, 이런 가운데 정 후보자가 나선 겁니다.
정 후보자는 또 한미 정상이 아직 통화를 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곧 통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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