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풀려고" 주택가 차량 연쇄 방화 40대 구속영장
[앵커]
최근 광주에서 한밤중에 주차된 차량이 불길에 휩싸이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40대 남성이 고의로 불을 지른 건데요.
경찰에서 "스트레스 때문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밤, 도로를 어슬렁거리던 한 남성이 주변을 살피기 시작합니다.
승용차 뒤편으로 가서 들고 있던 옷가지를 내려놓고 다시 주변을 살핍니다.
라이터를 켜며 차량 뒤쪽에 쪼그려 앉습니다.
갑자기 황급히 뛰어 반대편으로 달아납니다.
남성이 사라진 뒤 차량 뒤편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놀란 주민이 뛰어나와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소방차가 출동합니다.
지난 24일 밤 11시 50분쯤, 40살 김모씨가 도로변 주차장에 주차된 승용차에 불을 질렀습니다.
김씨는 나흘간 차량 3대에 불을 질렀고, 마지막 범행 후 현장 주변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세 번째 방화 현장입니다.
주택가 한복판이라 대응이 조금만 늦었다면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주민들은 오밤중 주택가에서 발생한 화재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나가보니까 사람들이 나와서 불 끄고 있었고… 두 번 정도 굉음이 났을 때 사람들이 다 튀어나왔거든요. 엄청 놀랐어요."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풀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씨는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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