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와 경찰차가 다급하게 달려갑니다.
차들이 향한 곳은 세종시의 한 모텔.
이곳에서 세종시청 소속 50대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목격자 : 경찰차, 과학 수사 (차량), 응급차, 하여간 다 왔다 갔다 했어요.]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나 유서가 발견된 것은 없고, 극단적 선택 가능성도 적어 보인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종시에서는 최근 석 달 동안 공무원 세 명이 연이어 숨졌습니다.
지난 6월에는 20대 공무원이 자택에서, 이달 초에는 30대 공무원이 아파트 화단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러자 세종시의회 의장은 과중한 업무가 하나의 원인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상병헌(지난 15일) / 세종시의회 의장 : 상심해 있을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냉철한 자기반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후 세종시는 업무 공백 최소화를 위해 한시 임기제 공무원 4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 등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발표 하루 만에 또다시 공무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시민단체는 심리 검사 등 직원들이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성은정 / 세종참여연대 사무처장 :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검사라든지 내부의 어떤 설문조사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교육, 이런 프로그램들이 대책으로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은 '행정 중심 복합도시' 세종시.
'행복도시'라는 이름이 어울릴 수 있도록, 직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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