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와 태풍이 지나간 이후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데 이어 가공식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신라면과 초코파이 등 친숙한 식품들의 가격이 오늘부터 오르면서 국민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이승윤 기자!
[기자]
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나와 있습니다.
신라면 가격이 오늘부터 10% 정도 올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 개에 736원인 신라면 가격이 820원으로 10.9% 인상됐습니다.
라면 시장 1위 농심은 국제 곡물가 상승 여파로 원재료 가격이 급등해 라면류 26개 품목의 가격을 오늘부터 평균 11.3% 올렸습니다.
스낵 23개 제품의 가격은 5.7% 인상됐습니다.
너구리는 9.9%, 짜파게티는 13.8% 올랐고, 새우깡은 1,100원에서 1,180원으로 6.7%, 꿀꽈배기는 5.9% 인상됐습니다.
지난 9년 동안 가격을 동결해온 오리온도 원재료 가격과 에너지 비용이 1년 전보다 각각 70%, 90%씩 올랐다며 오늘부터 16개 제품의 가격을 15.8% 인상했습니다.
초코파이가 12.4%, 포카칩은 12.3%, 꼬북칩은 11.7%, 예감이 25% 올랐습니다.
편의점 기준으로는 4,800원 하던 12개들이 초코파이 한 상자가 이제 5,400원이 됐는데요, 대형 마트엔 이달 말쯤부터 가격 인상분이 반영될 전망입니다.
오징어땅콩과 다이제, 고래밥, 닥터유 에너지바·단백질바, 마이구미 등 44개 제품의 가격엔 변동이 없습니다.
오리온은 앞으로 원부자재 가격과 에너지 비용이 내려가면 제품의 양을 늘리거나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는 방침입니다.
팔도 역시 다음 달 1일부터 12개 라면류 제품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합니다.
팔도비빔면은 9.8%, 왕뚜껑은 11%, 틈새라면빨계떡은 9.9% 오를 예정입니다.
문제는 가격 인상 방침을 밝힌 기업들이 그동안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고충을 감내해 왔던 가공식품의 대표 업체들인 만큼 가격 인상 도미노의 시작을 의미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움직임에 다른 라면·제과 업체들도 가격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이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의 인상 부담은 큰 상황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장성문 / 서울 불광동 : 조금만 담아도 금방 가격이 확 올라버리니까 이걸 담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도 되... (중략)
YTN 이승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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