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코틀랜드에서 생을 마감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유해는 내일 런던으로 옮겨집니다.
런던 버킹엄궁으로 돌아가기 전에, 잠시 뒤 일반 조문객들에게 유해가 공개되는데요.
여왕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1997년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 당시 추모객 수였던 100만 명에 맞먹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에든버러의 '성 자일스 대성당' 앞.
이른 새벽부터 사람들이 줄을 섰고, 경찰들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변 지역 경비에 나섰습니다.
국장이 열리는 런던으로 가기 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만 하루동안 이곳에서 일반인 조문객을 맞기 때문입니다.
[스티브 / 영국 국민]
"70년 동안 국가와 우리 모두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쳤잖아요. 이제 우리가 존경과 감사를 드려야 할 때입니다."
조문에 앞서 찰스 3세 국왕과 왕실 가족들은 성당에서 열리는 장례 미사에 참석합니다.
현지시각 13일, 여왕의 관은 공군기 편으로 런던으로 이동해 왕실 관저가 있는 버킹엄궁으로 옮겨집니다.
이후 국회의사당 격인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뒤 14일 오후부터 대중에 공개됩니다.
국장은 국가공휴일로 지정된 19일 치러진 뒤 여왕은 윈저성 지하 납골당으로 옮겨져 지난해 4월 먼저 떠난 남편 필립공 곁에서 영면에 듭니다.
[데이비스 호일 / 웨스트민스터 주임사제]
"소중하고 존경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모두가 애도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겁니다."
영국 정부는 1965년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이후 처음으로 유해를 공개하는 행사가 열리는 만큼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주의사항까지 미리 공지했습니다.
조문 전 공항 수준의 보안 검색을 받아야 하고, 소지품은 지퍼가 한 개만 있는 작은 가방만 허용됩니다.
음식물이나 꽃, 촛불 등 소지품도 제한되고 휴대전화 사용이나 영상·사진 촬영도 할 수 없습니다.
이미 런던 버킹엄궁 앞에는 유해를 직접 참배하기 위한 추모객들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현지 매체들은 1997년 찰스 3세 국왕의 전 부인인 다이애나 비 사망 당시 추모객, 100만 명에 맞먹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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