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앞에는 지지자 수천 명이 몰렸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이웃들에게 이사떡을 돌리기도 했다는데요.
지금은 사저 앞 분위기가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질문]배유미 기자, 아직도 지지자들이 남아있나보네요?
[리포트]
제 뒤로 보이는 사저엔 1층 거실 불이 환하게 켜져있습니다.
여전히 수십 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있습니다.
이사 첫날이지만 다녀간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사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은 측근을 통해 마을 주민 170여 가구에 떡을 돌렸습니다.
이사떡을 돌리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앞으로 이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좋은 이웃으로서 여러분의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해 나가겠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올림머리에 남색 코트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지난 2017년 검찰 출석 등 중요한 일이 있을때마다 이 옷을 입은 바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내려온다는 소식에 사저 주변엔 5천 명 넘는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는데요.
박 전 대통령이 사저 앞에서 인사말을 할 때 40대 남성이 소주병을 던지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경호원들이 즉시 박 전 대통령 주변을 에워쌌고, 경찰이 제지하면서 사람들이 넘어지는 등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소주병은 박 전 대통령 2~3m 앞에 떨어졌고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병을 던진 사람은 자신을 인민혁명당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을 맞은 지지자들은 밝고 건강한 모습에 안도했습니다.
[이지숙 / 대구 달서구]
아침먹은 설거지 해놓고 바로 달렸어요. 보고싶어서. 대통령님 보고싶어서.
[권오수 / 서울 관악구]
"더욱더 건강을 회복하셔서 자유대한민국 되살리는데 마지막 인생을 이바지하실 수 있는 기회를 가지셨으면 합니다."
박 전 대통령이 고향에서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