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하르키우주 철수…"개전 이후 최대 패배"
[앵커]
우크라이나의 거센 공세에 직면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사실상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서방 언론은 현 상황을 두고 이번 전쟁 들어 러시아의 가장 큰 패배라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동북부 바라클리아에 우크라이나 국가가 울려퍼지고 국기가 게양됩니다.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주 핵심 요충지 중 한 곳인 바라클리아를 러시아로부터 되찾았다는 걸 알리는 순간입니다.
"오늘 바라클리아 해방을 끝냈습니다. 우리 공세의 첫 번째 대도시입니다."
러시아는 하르키우주에서 사실상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돈바스 해방이라는 특별 군사작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바라클리아와 이지움에 주둔한 러시아군을 재편성해 도네츠크 방면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또 철도 교통의 요충지인 쿠피안스크를 장악하고 러시아군의 주요 근거지인 이지움을 포위했습니다.
결국 러시아는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하르키우주를 포기하는 대신 위기에 처한 도네츠크주 점령지를 지키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는 분석입니다.
AP와 로이터는 현 상황이 키이우 수성에 이어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성과이자 러시아의 가장 큰 패배라고 평가했습니다.
"우리 병사들 움직임이 다른 방향으로 계속 되고 있습니다. 9월 초부터 현재까지 우리 영토의 약 2천㎢가 해방됐습니다."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영토는 서울의 4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방 언론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으로 전쟁이 새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쟁이 단시간에 끝날 조짐은 없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입니다.
한편, 러시아군의 하르키우주 철수 소식에 러시아 내 강경 매파의 불만이 극에 달했으며 지휘부를 징벌해야 한다는 강도 높은 비판도 나왔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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