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피어오른 제철소 굴뚝 연기…정상화 박차
[앵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태풍 힌남노의 충격을 딛고 고로 재가동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공장 굴뚝에선 연기가 다시 피어오르고 공장 내부에서 증기가 올라오는 모습도 목격됐는데요.
고로의 불씨는 살려냈지만 후속공정 설비 침수로 제품 생산라인 재가동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제철소 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공장 내부에서 증기도 올라옵니다.
지난 6일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공장 전체가 침수 피해를 당한 뒤 처음 목격된 모습입니다.
공장 내 변전소는 정상화됐고, 설비 가동에 필요한 담수와 정수 공급도 재개됐습니다.
액화천연가스, LNG 발전소를 돌려 고로에 증기를 공급하면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 3기의 가동도 순차로 재개하게 됩니다.
고로는 1973년 첫 쇳물이 나온 이후 49년 만에 처음으로 가동 중지됐다가 다시 쇳물을 뿜어내게 됐습니다.
포스코는 추석 연휴에도 설비 재가동 기술지원팀을 구성해 24시간 복구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생산라인 재가동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입니다.
후속공정 설비들이 모두 침수로 파손된 상태라 고로에서 쇳물을 생산해도 철강제품 생산은 당분간 어렵기 때문입니다.
손실액은 하루에만 500억원씩 쌓여 누적 수천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포항공장 일부 지역도 침수를 당해 조선과 자동차 등 철강을 다량 쓰는 산업계 전반의 연쇄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조선 3사가 국내 철강업체로부터 공급받는 조선용 후판은 (전체 물량의) 50%~6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철강제품 가격 하락과 환율 급등의 업황 불확실성까지 겹쳐 철강업계에선 3분기 실적 악화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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