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직접 주문' 정황이 담긴 녹취록 공개를 계기로 다시 불붙는 모습입니다.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총장으로 정식 취임하게 되면 김 여사에 대한 처분 결과가 검찰 중립성의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몸통'인 권오수 회장 재판에서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황이 새롭게 공개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김 여사가 계좌를 맡겼다가 손해만 본 뒤 인연을 끊었다고 해명했지만,
[윤석열 /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지난해 10월 15일) : 도이치모터스만 한 것이 아니고 한 10여 가지의 주식을 전부 했는데 손실을 봐서 저희 집사람은 거기서 안 되겠다 해서 돈을 빼고, 그 사람(주가조작 세력)하고는 절연을 했습니다.]
김 여사가 직접 주식 매수를 승인했다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취록이 나온 겁니다.
'조금씩 사볼까요?'라는 증권사 직원의 질문에 '그러시죠'라고 답하거나, 특정인 말고는 '거래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김 여사의 언급이 들어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녹취록 왜곡·날조이자 뉴스타파의 관련 보도가 허위라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이재명 대표 허위발언 혐의 소환 통보에 대한 맞불 격으로 김 여사 '특별검사법'을 발의하고, 윤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다면서 검찰에 고발까지 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이뤄졌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5일) : 국민적 의혹이 큽니다. 그러나 검찰은 제가 느끼기로는 무혐의를 예비해 놓은 것 같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지난 5일) : 문재인 정부 때 수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문재인 정부 때 그냥 넘어갔을까요.]
이원석 후보자는 윤 대통령과의 인연에 분명하게 선을 그으면서,
[이원석 / 검찰총장 후보자 (지난 5일) : 대통령에 대해서 한 번도 사석에서 형님이라고 불러본 적이 없고….]
문재인 정부 시절 배제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복원해 자신이 수사를 책임질 수 있게 해달라고 강하게 요청했습니다.
[이원석 / 검찰총장 후보자 (지난 5일) : 지난 정부 법무부에서 수사지휘권을 다시 되살려서 책임 있게 처리했... (중략)
YTN 우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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