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권오수 혐의 부인...김건희 또 서면 조사? / YTN

YTN news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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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구속기소 된 권오수 회장 측이 첫 재판에서 수사 단계와 마찬가지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주범의 재판이 시작됐지만, 검찰은 연루 의혹이 불거진 김건희 씨의 조사 시점과 방식을 여전히 고심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재판이 구속 한 달 만에 시작됐습니다.

입증 계획 등을 논의하는 공판준비기일이라 권 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변호인이 대신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다투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주식계좌를 관리했던 '선수' 이 모 씨를 비롯해, 다른 공범들도 대체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권오수 회장 변호인 : (공모 여부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입니까? 김건희 씨가 '전주'로 참여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입장이 있나요?) 죄송합니다.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권 회장은 2009년 12월부터 3년 동안 이 씨 등에게 시세 조종을 직접 의뢰하고, 인위적인 방식으로 회사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90여 명 명의로 계좌 150여 개가 동원됐다는 게 검찰의 결론인데, 돈을 댔다는 의혹을 받는 김건희 씨 관련 수사는 여전히 답보 상태입니다.

검찰은 오랜 기간 수사로 공모 관계를 포함한 범행의 윤곽이 드러난 만큼, 관여 혐의로 고발된 김 씨도 불러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애초 주범인 권 회장 수사 단계에서 김 씨를 조사한 뒤 관련자들을 기소할 때 함께 처분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 측은 여전히 주식 전문가라는 이 씨를 믿고 투자했을 뿐 주가조작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검찰 조사를 받을 이유도 없고, 연락도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검찰 역시 김 씨를 강제로 소환할 만큼 구체적인 범죄 혐의를 포착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혐의 자체를 부인하는 권 회장과 선수 이 씨에게서 의미 있는 진술을 얻어내지도 못했고, 이들 공소장에도 김 씨 이름은 못 담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앞서 일부 무혐의로 결론 난 전시기획사 불법 협찬 의혹 사건처럼 서면 조사 가능성도 언급되는데, 검찰로선 '특혜 논란'이 부담입니다.

하지만 김 씨 역시 대통령 후보 배우자로서 마냥 외부 활동을 미룰 수는 없는 상황... (중략)

YTN 나혜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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