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으로 여행가시는 분들은 '마이떵칸칸차' 현지어로 "대마는 빼달라"는 뜻인데요.
이 말도 꼭 기억하시라고 합니다.
왜 기억해야 하는지, 염정원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문이 열리고 손님이 입장하자 박수와 환호성이 터집니다.
[현장음]
("와!")
지난 6월부터 태국 정부가 환각 성분 0.2% 미만의 대마를 의료와 건강 목적에 사용할 수 있게 합법화하면서 대마초 카페가 문을 연 겁니다.
현지에선 이미 대마 튀김부터, 대마 피자, 대마 고기 볶음, 대마 아이스크림, 대마 차 등 대마가 들어간 음식과 음료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김철용 / 태국 교민]
"비타민 종류인데요, 카나비스라고 대마 잎이 그려져 있습니다… 물인데 마찬가지로 대마잎이…태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드링크 입니다. 최근에 출시됐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이 대마 음료 등을 섭취하거나 국내에 들여올 경우에는 엄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문건일 / 변호사]
"속인주의가 규정되어서 처벌이 가능하고요… 대마를 흡연하거나 섭취하는 행위보다 더 무겁게 처벌하는 게 수입, 소지 행위입니다."
0.2% 미만의 소량이라도 충분히 검출되기 때문에 '맛보는 건 괜찮겠지'했다간 큰코 다칠 수 있습니다.
[전경수 / 마약범죄학회장]
"(소량의 대마성분도 검사에서) 당연히 나오죠. 성분이 검출되고 소변은 1주일, 머리카락은 한 달 (지나도) 나옵니다."
모르고 대마를 섭취했다고 해도 이를 증명하기가 쉽지 않아 태국 여행객들 사이에선 '대마를 빼달라'는 뜻의 '마이 떵칸 칸차'가 암기해둬야 할 태국 말이 됐습니다.
태국에 갔을 땐 대마 잎 표시와 함께 카나비스, 깐차, 깐총 등 대마를 뜻하는 용어가 있는지 꼼꼼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 '카오산 로드' 같은 주요 관광지에서는 외국인을 상대로 대마초 호객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최창규
염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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