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나야죠" 전국에서 태풍 피해 복구 구슬땀
[앵커]
제11로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자리에 큰 생채기가 남았지만, 곧바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복구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고, 피해 주민들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힘을 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길 한쪽 옆으로 물에 젖은 가재도구가 끝없이 늘어서 있습니다.
대부분의 주택이 물에 잠긴 경주 선두마을은 어느 하나 성한 게 없습니다.
"처음 접했는데 너무너무 생각할수록 머리가 복잡하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순서를 밟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다행히 군 장병이 투입된 덕분에 복구 작업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언제 비바람이 몰아쳤냐는 듯 뙤약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물에 젖은 가구를 빼내고 바닥에 쌓인 물과 모래를 쓸어내느라 온몸이 땀으로 젖었습니다.
"현재 근심이 가득한 주민들의 표정을 보니 마음이 아팠지만, 다시 웃음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지하 주차장에서 대형 인명피해가 난 포항의 아파트에서도 군인과 소방,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복구에 나섰습니다.
지하 주차장을 가득 채운 물을 빼내고 아파트를 점령한 진흙을 씻어내는 작업이 분주하게 진행됐습니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공사 현장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복구작업이 펼쳐졌습니다.
여러 대의 중장비가 출동해 도심을 점령한 모래를 퍼 날랐고 망가진 인도를 걷어내며 응급복구를 진행했습니다.
수확을 앞두고 누워버린 벼에 농심도 함께 쓰러졌습니다.
태풍에 직격탄을 맞은 남부지역 농가들은 피해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복구에 나설 예정입니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주택 8천300여 채가 침수됐고 농경지 3천800ha가 피해를 봤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닥친 태풍 피해에 망연자실할 법도 하지만 피해지역 주민들은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또 한 번 이마의 땀을 훔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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