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은 '가을태풍'…북상 힌남노 '우려'

연합뉴스TV 20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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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태풍은 '가을태풍'…북상 힌남노 '우려'

[앵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아주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 매미와 루사 등 한반도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은 모두 가을 태풍이었는 데 힌남노 역시 역대급 강도여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2년 8월30일부터 사흘간 강원지역을 집중 강타한 태풍 '루사'

사망, 실종 등 246명의 인명피해와 역대 최대 규모인 5조1천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루사의 국내 진입 당시 남해상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3도 높아 강한 세력이 유지됐고, 강릉에 시간당 870mm등 기록적인 비를 쏟아부었습니다.

이듬해 9월 추석 연휴엔 '바람의 태풍'으로 불렸던 매미가 경남 사천 부근으로 상륙했습니다.

태풍 매미는 순간 풍속으로 초속 60m 이상의 강풍과 500mm에 육박하는 비를 뿌렸고, 전국에서 117명이 사망하고 4조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앞서 1959년 9월에는 역시 추석 연휴에 태풍 '사라'가 남해안에 상륙해 영남지역을 말그대로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기상청 통계를 보면 1951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태풍은 1천916개로, 이 가운데 7~8월에 발생한 태풍은 661개, 9~10월에 발생한 태풍은 638개입니다.

가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 수는 적지만 태풍이 끼치는 피해는 여름 태풍에 비해 컸습니다.

가을태풍이 더 강력한 것은 하지와 추분 사이 북태평양 적도 인근에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해수면 온도가 가장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태풍하면 '여름철 기상현상'이라는 인식이 강한 점도 가을 태풍의 피해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현재 북상하고 있는 태풍 '힌남노'는 한반도 상륙 당시 태풍 매미, 사라 급의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지난달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지는 등 수해가 누적된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태풍 #매미 #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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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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