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붙잡힌 대전 권총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승만과 이정학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의 신상공개 결정으로 언론사 카메라 앞에 선 이들은 피해자와 유족에게 죄송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는데요.
이승만은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벌을 받을 줄 알고 있었다며 완전범죄는 꿈꾸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점퍼에 마스크를 쓴 이승만이 경찰서 밖으로 나옵니다.
이승만은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승만 / 권총 강도살인 피의자 : 저로 인해서 피해를 받으신 경찰관분, 유명을 달리하신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또, 언젠가는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한 벌을 받을 줄 알고 있었다며 완전범죄는 꿈꾸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승만 / 권총 강도살인 피의자 : 언젠가는 제가 지은 죄(에 대한 벌)을 받을 줄 알고 있었습니다. (완전 범죄 꿈꾸셨던 건가요? 잡힐 거라는 생각은 못 하셨는지?) 그거는 아닙니다.]
다른 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공범 이정학도 같은 시각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정학은 취재진의 질문에 모자를 푹 눌러 쓴 채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이정학 / 권총 강도살인 피의자 : 죄송합니다.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할 말씀 없습니까?) 깊이 사과드립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피의자들을 검거했습니다.
지난 2001년 대전에서 권총 강도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21년 만이었습니다.
유전자 분석 기술 발달로 범행 차량에서 발견된 마스크에서 지난 2017년 한 남성의 DNA가 검출됐습니다.
이후 충북 불법 게임장 담배꽁초에서 나왔던 DNA와 일치된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5년 동안 게임장 관계자 만5천여 명을 수사한 끝에 피의자들을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범행에 사용한 권총 처리와 도주 경로 등 두 피의자 간의 진술은 아직 엇갈리는 상황.
경찰은 검찰 송치 이후에도 공범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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