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로 버텨 2분기 0.7% 성장했지만…경기 적신호
[앵커]
계속되는 수출 부진에도 2분기 우리 경제는 0.7% 성장했습니다.
수출이 성장률을 되레 갉아먹었지만 거리두기 해제 뒤 늘어난 씀씀이가 성장세를 이끌었는데요.
문제는 이런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알 수가 없다는 겁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가 1분기 대비 0.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출이 3.1% 줄었고 설비·건설투자도 0%대 증가에 그쳤지만 민간소비가 2.9% 늘어나 성장세를 견인했습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옷이나 신발 같은 준내구재 구매가 늘고 영화관람,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 소비가 증가한 결과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남은 3분기와 4분기 0.1∼0.2%씩만 성장해도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2.6% 달성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여전한 코로나19의 기세에 물가와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소비자들 지갑이 닫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사가) 안 돼. 코로나 있고 사람이 안 나와. 비 많이 오고 그래서. 내가 장사를 50년 했거든? 노느니 하는 거야 그냥."
우리 경제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도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수출 둔화 폭이 점차 확대되면서 성장 흐름이 약화될 것으로 보이고요."
실제 국민들이 손에 쥐는 소득을 보여주는 실질 국민총소득은 GDP 성장률에 한참 모자라는 -1.3%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상 경제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고물가 등으로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이미 악화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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