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시찰 앞두고도…러 "우크라 포격에 원전 건물 구멍"
[앵커]
'제2의 체르노빌' 사태 우려를 낳고 있는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점검을 위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시찰이 이르면 오는 31일부터 시작됩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포격 때문에 원전 건물에 구멍이 났다고 주장하는 등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 국면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29일 러시아 측이 공개한 자포리자 원전 사진입니다.
건물 지붕에 구멍이 뻥 뚫려있고, 찢긴 벽면과 검게 그을린 흔적이 선명합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쏜 포탄이 원자로 연료를 저장하는 건물 지붕에 떨어졌지만, 원전의 방사능 수치는 정상이라는 설명입니다.
"지난 28일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원전 지역을 공격하기 위해 무인 항공기를 띄웠습니다. 공습용 드론은 핵연료와 고체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하는 시설까지 접근하던 중 격추됐습니다."
최근 원전 주변에 포격이 잇따르고 인근 화재로 전력 공급이 끊어지는 등 방사성 물질 유출 위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전 당사자는 여전히 서로 네탓이라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시찰에 대해서도 양국은 서로 다른 전망과 평가를 내놨습니다.
원전 일대를 점령 중인 러시아의 경우 지원단의 안전을 보장하며,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측은 "IAEA 역사상 가장 어려운 임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지원단이 현지에서 겪게 될 '악조건'을 우려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이끌고 중립국 출신 중심의 전문가 13명이 참여한 사찰단은 이미 키이우에 도착했으며 이르면 31일부터 사흘간 원전 시찰이 이뤄지게 됩니다.
이들은 시설의 물리적 피해를 확인하고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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