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아니면 전쟁" 푸틴, 원전 우려속 IAEA 낀 3자회담 동의
[앵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군사력을 동원해서라도 우크라이나에서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 국제원자력기구 IAEA와 3자 회담 개최에 동의하겠다는 뜻도 보였다고 하는데요.
한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4번째 통화를 가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프랑스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통화에서 "외교적 수단을 이용하든 군사적 수단을 이용하든 우크라이나에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가 8년 전 강제병합한 크림반도를 러시아의 영토로, 또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의 독립도 인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기존의 침공 정당성을 되풀이하면서 서방의 우크라이나 영토 내 러시아군의 철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군이 체르노빌에 이어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해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자 원전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도 보였습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IAEA 간 3자 회담개최에 동의했다면서도 회담 장소의 경우 체르노빌로 하자는 IAEA 측의 제안에 온라인 또는 제3국에서 열자고 역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군의 원전 점령에 계속해서 우려를 표시하는 상황.
"1986년 체르노빌 참사는 모든 원전이 왜 최고의 안전과 보안 기준을 갖추도록 하는 게 중요한지 지속해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재앙적 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실제 자포리자 원전 장악 과정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원전 단지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 점령 후 직원 활동을 감시하고 통신까지 일부 차단하면서 국제사회의 안전사고의 우려는 더욱 커지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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