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영업자들도 비상입니다.
추석 연휴까지 2주도 채 안 남았는데 아무리 공고를 내도 알바 하겠단 사람이 없습니다.
시급 만 원을 훌쩍 넘겨서 내도 마찬가지라는데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김용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과일가게 입구에 명절용 선물 세트가 진열됐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여느때보다 일손이 필요한 시기지만 아르바이트생 구하는게 영 어렵습니다.
이 가게는 2주 전 구인공고를 냈지만 지금껏 문의전화는 단 한통에 그쳤습니다.
[과일가게 업주]
"올해는 진짜 2주 동안 (문의가) 한 통 왔으니까 너무 안 온 거예요 작년에는 그래도 하루에 한 네다섯 번씩은 꼭 문의를…"
대목을 앞두고 최소 3명은 더 필요한데, 이대로라면 명절선물 배송은 커녕 손님 응대도 못할 판입니다.
[과일가게 업주]
"코로나 이런 걸로 가뜩이나 어려운데 손님 응대를 못해서 놓치는 부분이 있으면 또 매출이 또 감소가 되고…"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사이트엔 올해 최저시급인 9160원을 훌쩍 넘는 공고가 쏟아집니다.
돈을 아무리 더 준다해도 인력을 구하기 어렵다보니 자영업자들의 애간장이 탑니다.
[정육업체 업주]
"요즘은 젊은 친구들이 일을 많이 안 하네요. 시급을 1만 3천 원, 1만 4천 원 올려놔도 별 문의도 안 오고"
[수산업체 업주]
"공고는 4명을 올려놨는데 한 명도 못 구하고 있어요. (시급) 1만 5천 원 정도를 줘야지만 사람이 좀 구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젊은 세대들이 배달이나 하루 두세 시간짜리 초단기 아르바이트를 선호하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배달 아르바이트생]
"(배달을) 금토일만 반짝해도 (월) 200정도 수준을 맞춰주는 것 같은데, 베달대행이나 일반 플랫폼 하는 경우가 많죠"
거리두기 없이 맞이하는 명절 연휴, 대목 기대에 부풀었던 자영업자들은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해 걱정이 한가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김민정
김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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