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1만 원 줘도 안 와” 목타는 사장님들

채널A News 20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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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노동자들 원하는 만큼 임금 올려줄 여력은 없는데, 또 웬만한 임금으론 사람 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김승희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인천남동공단에서 10년째 플라스틱 제조 공장을 운영 중인 최형종 씨.

매일 같이 구인공고를 올리지만 직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최형종 / 플라스틱 제조 공장 대표]
"(인력이) 25~30%가 부족한 상태예요. 예전엔 문의라도 오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런 연락도 아예 오질 않아요. 대기업을 더 선호하고 중소기업을 좀 꺼리는 거죠."

최근 원자잿값이 치솟은 데다 몇 년 사이 가파르게 오른 최저임금으로 인건비 부담까지 커져 회사를 꾸려가기 벅찹니다.

[최형종 / 플라스틱 제조 공장 대표]
"대기업들 노조 파업하면 뭐 몇십 프로씩 올라가는데. 우리는 그렇게 따라갈 수가 없잖아요."

결국 전체 직원의 40%를 외국인으로 채웠지만 법률상 장기 고용이 어려운 점도 고민입니다.

구인난에 허덕이는 건 소상공인들도 마찬가지. 코로나19 영업시간 제한이 풀렸어도 직원이 부족해 24시간 영업은 꿈도 못 꿉니다. 

[박종권 / 감자탕집 사장]
"야간(영업)을 다시 하려고 직원을 모집해도 전혀 들어오지 않으니까. 시급 기준 1만 2000원 정도 준다고 해도 힘들어요 구하기가."

편의점주들은 직원이 주 15시간 이상 근무하면 20% 추가 시급을 줘야 하는 주휴수당을 폐지해달라고 요구하는 상황.

근무 조건을 직원에 최대한 맞춰줘도 온다는 사람이 없어 하루 15시간 근무하는 점주도 있습니다.

[심준수 / 편의점주]
"아침에 7시에 출근하기 때문에, 밤 10시까지 근무를 하고 있거든요.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병원조차도 가기가 힘들어지는 거죠."

인건비 상승에 구인난까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시름은 날로 깊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이태희


김승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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