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 있는 미끄럼틀 놀이기구가 너무 위험하다는 비난에 전격 폐쇄됐습니다.
얼마나 위험한지 권갑구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기자]
포대 속에 몸을 넣은 시민들이 하늘로 튕겨 나오며 미끄럼틀을 내려옵니다.
미국 미시간주에 1960년대 만들어진 벨아일 공원의 '자이언트 슬라이드'입니다.
팬데믹 기간 문을 닫았다가 지난 금요일 열었지만 4시간 만에 다시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너무 위험하다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케이말 허프맨 / 시민]
"제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내려왔어요. 중력 때문에 아픕니다."
이 지역 출신 래퍼는 놀이기구를 비꼬는 노래까지 만들었습니다.
[지맥 캐시 / 미국 래퍼] 래퍼 노래
지붕에서 떨어지는 거 같아. 자이언트 슬라이드에서 이 하나 잃어버릴 거야. 자이언트 슬라이드에서 네가 할 수 있는 건 없어.
공원 측은 2주 동안 하강 속도와 표면을 손질한 뒤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벽돌 구조물에 매미떼가 꿈틀거립니다.
사진을 찍던 여성이 화들짝 놀랍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꽃매미가 미국 뉴욕과 뉴저지 일대를 덮쳤습니다.
[뉴욕 시민]
"어디든 다 있어요. 몇천 마리씩 있습니다. 이런 건 생전 처음 봅니다."
꽃매미는 독성이 없고 사람이나 동물을 공격하진 않지만 나무의 즙을 빨아 말라죽게 합니다.
결국 뉴욕 등 여러 주 정부들은 꽃매미 퇴치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매미를 봤다면 밟으라는 문장이 적힌 티셔츠부터 '밟아서 없애자'는 홍보 포스터까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민은 생명윤리 등을 이유로 동참하지 못한다고 밝히는 등 캠페인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 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
권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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