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사태가 미국 본토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함께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Q1. 일단 지금 이스라엘 수도가 또 공격을 당했다, 이걸 공격했다는 쪽에서 지금 영상을 공개하고 있는 건데요.실제로 공격을 한 거 맞습니까? 이스라엘은 또 자기는 공격 받은 거 없다고 하는데요.
A. 지금 그게 미스터리인데요. 공격했다는 쪽에서는 우리가 텔아비브 쪽을 때렸고 이스라엘의 남부 쪽에 있는 에일랏 항구를 때렸다고 그러는데 이스라엘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일부러 숨기는 건지,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는데요. 아니라면, 쐈는데 그게 목표물에 닿지 않은 건지, 그게 지금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Q2. 그런데 이 중동 사태가 지금 미국 본토를 뒤흔들고 있는데요. 이 소규모로 있어 왔던 미국 대학 내 학생 운동이 확 번지고 있어요. 왜 이렇게 번지는 거예요?
A. '가자 전쟁이 너무 심각하다'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미국의 여론조사를 보면 20대들의 여론이 40대 이상 여론과 완전히 달라요. 전쟁 반대가 굉장히 강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 40대 이상은 왜 대학생들이 저러는가 이해를 못할 정도로 학생들이 반전 시위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전쟁 그만두라 이거예요. 너무나 많은 사람이 죽지 않느냐.
그래서 지금 그러한 시위를 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를 바라보는 주류층에서는 이 학생들 뒤에 분명히 배후 세력이 있을 것이다…
분명히 불순세력이 있을 것이고 이들이 하마스를 지지한다고 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하마스를 지지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거죠.
Q3. 그런데 그 대학가가 한두 곳이 아니고 미국 전역 그것도 우리가 흔히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대학들이 지금 다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 뒤에 배후에 하마스가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시각도 나오는군요.
A. 대학 총장들도 머리가 아픈 게 지금 이미 하버드대학교 총장도 사퇴를 할 수밖에 없었잖아요.
그런데 그거를 누가 사퇴를 시키냐 하면 결국에는 대학이라면 좋은 대학일수록 돈이 많이 기부하는 데가 많은 대학이잖아요. 그 기부하는 사람들이 전부 다 유대 자본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총장들이 지금 기를 쓰고 학생들한테 폭력 시위를 막으려고 노력을 하는데 이게 쉽지가 않죠.
Q4. 지금 언론 보도가 나오는 걸 보면 대학까지 들어가서 경찰이 진압도 하거든요.그러면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반전 시위라고 하는 이 대학가 시위는 뭔가 폭력을 썼기 때문에 진압의 대상으로 지금 정부는 보고 있는 거예요? 바이든 행정부는.
A. 미국 정부도 그렇고 대학 당국은 무슨 말을 하냐면 시위가 문제라기보다는 폭력 시위가 문제다. 왜 점거를 하고 기물을 파손하느냐 그 부분을 지금 계속 얘기를 하고 있는 거고 학생들은 반전 시위의 정당성을 얘기를 하고 있는 거고 서로 초점이 안 맞는 부분들이 있죠.
그런데 정부로서도 학생들의 의견을 묵살하는 게 쉽지가 않아요. 우리가 민주주의의 모범 국가로 배웠는데 그런 나라에서 의견을 낸다고 그걸 잡아 가둔다면 소위 말해서 미국 사람들이 항상 얘기했듯 러시아와 다른 게 뭐가 있냐,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렇게까지 못하는 거죠.
실질적으로는 미국의 분위기는 학생들 의견을 존중하기보다는 의회에서 반유대주의법이 통과됐어요. anti-semitism law라고 이스라엘 정부를 욕하거나 이스라엘을 욕하거나 비판하거나 그런 거는 이제 위법이 되는 거예요.하원에서 통과됐고 상원에 가는데 이게 심각한 미국 내에서 대학생 시위 문제를 넘어서서 표현의 자유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정치인들이 지금 가담하고 있습니다.
Q5. 그러면 이번 사태가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에게 더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겠네요?
불리할 가능성이 크죠. 왜냐하면 20대들의 젊은, 그 진보적인 피가 진보적인 표가 안 갈 가능성이 크죠.
유대인 출신 미국인들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층도 상당히 두텁거든요.그러니까 바이든 행정부로서도 곤혹스럽고 더 곤혹스러운 것은 지금 대학교에서 데모하는 학생들이 예를 들면 이스라엘과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이라면 문제가 없는데 거기에는 사실은 유대인 학생들도 있거든요.
지금 상황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트럼프 후보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현도 교수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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