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400만명 "삶이 고통"…환각제 사용도 급증
[앵커]
자신의 삶이 고통스럽다고 느끼는 미국인들이 1,4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의 높은 물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젊은이들의 대마초와 환각제 사용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얼마나 많은 미국인이 자신의 삶이 고통스럽다고 느끼는지를 수치화한 '고통지수'가 사상 최고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갤럽이 최근 미국인 3,600여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자신의 현재 및 미래의 삶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나쁘다고 답한 미국인은 5.6%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갤럽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삶이 나아지고 있다고 답한 미국인은 51.2%였는데,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데다 지난해 6월 최고치에 이른 이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는 미국인은 48%로, 1년 전의 43%에서 다소 올랐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시기인 2020년 3월의 60%보다는 낮았습니다.
갤럽은 고통 지수가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면서 "이는 미국 성인의 약 1천400만 명에 달한다"며 "경제 상황이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젊은 성인층의 마리화나와 환각제 사용이 작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미국 내 18세에서 30세 성인의 지난해 마리화나 사용률이 43%, 엑스터시 등 환각제 사용 비율이 8%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1988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겁니다.
미국50개 주 중 37개 주와 워싱턴DC는 마리화나의 의료 사용을 허용하고 있으며, 이 중 비의료적 사용도 허가하고 있는 곳도 19곳에 달합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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