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 경쟁 '예열'…전대 시기 기싸움
[앵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으로 이준석 전 대표가 대표직을 잃자 차기 당권 주자들의 관심은 전당대회 시기에 쏠리고 있습니다.
전당대회가 언제 열리느냐에 따라 주자들의 유불리가 갈리는 만큼 첨예한 기싸움이 본격화했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원내대표 때 쌓아놓은 당내 입지를 기반으로 일찍이 당권 도전 의지를 드러낸 김기현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밀고 있습니다.
늦어도 올해 안에는 당 대표를 선출하자는 것인데, 혼란스러운 당을 안정화시키고 집권 여당으로서 위용을 갖추기 위해선 조기에 새 지도체제가 들어서야 한다는 명분입니다.
"새해가 새로 시작되었는데 아직도 저 당은 새해 벽두부터 치고박고 지도부도 구성하지 못하고 있어 이게 말이 되겠습니까."
반면 약한 당내 입지를 다지는 게 최우선 과제인 안철수 의원은 정기국회가 끝나고 전대를 치르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정기국회를 제대로 잘치르고 그것을 통해 국민들의 삶이 좀 더 나아지겠다는 확신을 국민들께 심어주고 전당대회는 그다음…"
안 의원은 혁신위 해체를 꺼냈다가 당내 반발에 부딪히자 곧바로 최재형 혁신위원장을 만나 오해를 푸는 등 당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입니다.
여론조사에서 각각 당심과 민심 지지율 1위를 차지한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도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미 몸은 풀려있다고 기지개를 켰던 나 전 의원은 연일 이 전 대표를 때리며 "도가 지나쳤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약진한 뒤로 낮은 지지율은 윤 대통령 탓이라고 비판하며 존재감 부각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25일 연찬회에서 전당대회 시점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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