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한일관계 빠르게 회복…북한에 '담대한 구상' 제안"
[앵커]
오늘 오전 광복절 77주년을 맞아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경축식이 열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한일관계가 나아갈 방향과 구체적인 북한 비핵화 로드맵을 밝혔는데요.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광복절을 맞아 경축사를 발표했습니다.
경축사에는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구상이 담겼는데, 취임사의 핵심 키워드였던 '자유'는 이번에도 33차례 언급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독립 정신은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나라를 세우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시대적 사명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국가들이 연대해 자유와 인권에 대한 위협에 함께 대항하고 세계시민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과거 자유를 되찾고 정치적 지배에서 벗어나야 하는 대상이던 일본은 이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일관계가 양국의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나아가야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며,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해 한일관계를 빠르게 회복시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일관계의 포괄적 미래상을 제시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하여 한일관계를 빠르게 회복하고 발전시키겠습니다. 경제, 안보, 사회, 문화에 걸친 폭넓은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해야 합니다."
북한에는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제안했습니다.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단계에 맞춰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대규모 식량 공급 프로그램, 발전과 송배전 인프라 지원, 병원과 의료 인프라의 현대화 지원, 국제투자, 금융 지원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공적 부문 긴축과 구조조정을 통해 확보된 재원을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두텁게 지원하는데 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 피해에 대한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수해와 코로나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는 금융지원을 통해 대출금 상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수요 공급을 왜곡시키는 각종 규제를 합리화해 주택 시장을 안정시키고, 사회적 약자의 주거복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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