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일본, 힘 합쳐야 할 이웃"…북한엔 담대한 구상 제안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일관계의 포괄적 미래상을 제시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해 일본과 빠른 관계 정상화를 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을 향해선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공개 제안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광복절 경축사에서 윤 대통령은 일본을 힘을 합쳐야 하는 이웃이라 말했습니다.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지 77년이 지난 현재, 일본은 협력의 대상이라며 관계 개선 의지를 분명히 한 겁니다.
윤 대통령은 미래를 지향할 때 과거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하겠다 했습니다.
"한일관계의 포괄적 미래상을 제시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하여 한일관계를 빠르게 회복하고 발전시키겠습니다."
경제, 안보, 사회, 문화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다만, 일본군 위안부나 강제징용 같은 민감한 현안 언급은 없었습니다.
윤대통령은 북한을 향해선 비핵화에 상응하는 지원책, '담대한 구상'을 공개 제안했습니다.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단계에 맞춰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을 지금 이 자리에서 제안합니다."
핵을 포기하면 식량과 함께 발전 시설, 항만, 공항, 병원을 아우르는 인프라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담대한 구상의 내용 공개는 처음인데, 체제 안전 보장 방안은 빠져있어 북이 호응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윤 대통령은 13분의 경축사에서 '자유'를 33번 언급했습니다.
특히 항일 독립운동의 본질이 '자유를 향한 투쟁'이었다며, 공산세력과 맞서 싸우거나, 산업화,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도 모두 독립 운동가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근현대사를 독립운동으로부터 이어지는 '자유를 향한 여정'으로 규정하며, 건국절 논란 같은 진보와 보수간 이념 논쟁을 뛰어넘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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