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산지로 유명한 스페인 몬카요의 밤하늘로 거대한 화염이 솟구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시작된 산불은 하루도 안 돼 한라산국립공원 면적의 절반을 태웠습니다.
[몬카요 주민 : 지금 여기 올라와서 보니 충격적이네요. 이곳은 보르하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이 하나인데요, 엉망이 됐습니다.]
인접해있는 몬카요 국립공원도 위태위태합니다.
소방대원에 군병력까지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고온건조한 강풍이 불씨를 되살리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천5백여 명은 벌써 대피했습니다.
[마리아 유제니아 트루히오 / 적십자 심리팀 : 지난밤은 매우 바빴는데요, 이런 실제 상황에서는 보통 그렇습니다.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까요. 중요한 건 대피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이냐는 겁니다.]
폭염과 가뭄도 끝날 줄 모릅니다.
영국은 지난달 강수량이 평년의 20%에 그쳤습니다.
1935년 이후 최악입니다.
그러다 보니 지난 6월만 해도 푸르렀던 영국의 위성사진은 이제 온통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독일은 라인강이 바닥을 드러낼 위기입니다.
수위가 낮게는 34cm까지 떨어져 바지선 운송이 제한되면서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자국민에게 샤워시간을 5분 이내로 줄여달라고 당부할 정도로 물 부족이 심각합니다.
문제는 유럽이 이렇게 불타고 목타는 여름을 지나면 춥고 비싼 겨울이 기다리고 있다는 겁니다.
러시아가 가스공급을 무기화하면서 가스값이 널을 뛰고 있기 때문입니다.
EU는 앞으로 8개월간 가스소비량을 15% 줄이자고 결의했지만, 가시밭길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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