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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높이는 트럼프 수사…"압수수색 영장 공개"

연합뉴스TV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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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높이는 트럼프 수사…"압수수색 영장 공개"

[앵커]

미국 법무부 장관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 수사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했습니다.

별장 압수수색과 관련해 상당한 근거가 있다며 이례적으로 법원에 영장 공개를 요청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별장 압수수색과 관련해 미국 법무부 장관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압수수색 사흘 만입니다.

메릭 갈런드 장관은 "이 같은 전례 없는 조치에는 상당한 근거가 있다"며 자신의 출마를 막기 위한 정치 수사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했습니다.

기밀 문건 반출 혐의 수사의 연장선상에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자신이 직접 승인했고 연방법원에서도 이를 받아들여 영장을 발부했다는 설명입니다.

사회적 관심과 공익적 가치를 고려해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 공개를 요청했다고도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수수색 사실을 알린 점, 주변 정황, 국민적 관심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해 영장 공개를 신청했습니다. 법치를 충실히 지키는 것이 법무부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입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출한 구체적인 기밀 문건 등이 적시돼 있을 것으로 보여 공개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법무부의 이 같은 이례적이고 강도 높은 대응은 대선 출마를 예고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수사 협조를 압박하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기밀문서 반출뿐 아니라 가족기업 자산가치 조작 혐의 수사도 받고 있는 상태로, 기소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사회는 다시 충돌과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별장 주변에선 지지자들의 시위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고 SNS 등에서 법무부와 FBI에 대한 협박과 공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이후 FBI 신시내티 지부에 무장 괴한이 침투를 시도하는 일도 발생해 경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 수사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도널드_트럼프 #미국_법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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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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