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이는 미 연준…조기 금리 인상 이어 양적 긴축도
[앵커]
올해 3차례 기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인상 시기를 앞당기고 여기에 더해 양적 긴축을 시작할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정책 강도를 높이고 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로 8조8000억 달러까지 늘어난 보유채권을 줄이기 시작하는 양적긴축을 예고했습니다.
연준이 공개한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에는 대다수 위원이 양적 긴축에 대해 논의했고 금리 인상 시작 후 조기에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간 연준은 매입한 국채의 만기가 돌아오면 이를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중의 유동성을 유지해 왔는데, 양적 긴축이 시작되면 만기가 도래하더라도 재투자하지 않거나 시장에 매각함으로써 유동성을 흡수하게 됩니다.
연준은 앞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양적 완화를 단행했다 2017년 10월부터 이같은 방식의 긴축에 나선 바 있습니다.
회의록에는 양적 긴축이 시작되면 2017년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것임을 시사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시기를 못 박진 않았지만 시장에선 3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시작하고 하반기 양적 긴축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준이 조기 금리 인상에 이어 양적 긴축까지 기조 전환에 속도를 높이는 건 올해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코로나19 대유행과 주로 연관돼 있지만 이제 더 넓은 범위의 상품과 서비스로 확산됐습니다. 우리는 생산성을 초과하는 지속적인 실질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위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가파른 긴축 예고에 뉴욕증시는 출렁였습니다.
다우지수는 1.07%, S&P500은 1.94% 하락 마감했고 나스닥은 3.3% 급락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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