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 쿠바에 닥친 최악의 연료탱크 화재
[앵커]
쿠바에선 벼락으로 시작된 연료탱크 화재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며 큰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경제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쿠바의 전력난과 연료난도 더 깊어졌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고미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시뻘건 불꽃이 무섭게 치솟습니다.
일대는 온통 검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쿠바 마탄사스 해안의 연료 저장시설에서 발생한 화재의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연료 탱크 한 곳에 벼락이 떨어지며 시작된 불이 다른 탱크로 줄줄이 옮겨붙으며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1명의 사망자와 10여 명의 실종자, 100여 명의 부상자도 나왔습니다.
"불이 점점 커져서 5만㎥ 용량의 연료 탱크 4개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멕시코, 베네수엘라에서 보내온 지원 인력 등까지 가세해 큰불은 어느 정도 잡혔지만, 가뜩이나 심각한 쿠바의 전력난과 연료난이 더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력 생산에 필요한 석유 공급에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인근 발전소 한 곳은 가동을 멈췄습니다.
"지금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전기 문제, 환경 문제도 그렇고 여기 주민들 상황도 우려됩니다."
쿠바에선 이미 극심한 경제난과 맞물린 잦은 정전으로 민심이 악화해 참다 못한 주민들이 지난해 이례적인 반정부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입니다.
#쿠바_마탄사스 #연료탱크_화재 #경제난 #전력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