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결정지을 전국위원회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내 반대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계속되고 있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를 둘러싼 논란, 김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모레(내일) 두 가지 안건을 의결합니다.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에게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주도록 하는 당헌 개정안.
그리고 이렇게 정한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최종 확정하는 절차가 이뤄집니다.
비대위원장으로는 주말 사이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5선의 주호영 의원이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병수 /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 (지난 5일) : 제가 알기로는 어느 정도 비상대책위원장의 윤곽이 잡혀가는 것 같습니다. 그 이야기는 이미 비대위의 성격과 기간이 어느 정도 가르마를 탔지 않을까….]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곧 의원총회를 열고 이런 내정 결과를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당내 반발 수위가 점차 거세지고 있는 게 변수입니다.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는 청년 당원을 중심으로는 비대위 전환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집단 소송 움직임이 본격화됐고,
[신인규 / 국민의힘 前 상근부대변인 : 현재 2천7백 명이 온라인 공론의 장에서 지금 활발한 의견 개진을 하고 계시는데요, 많은 당원들이 지금 좀 분노를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그런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 가지고….]
원내에서는 전국위에 올라간 당헌 개정 안건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은 뻔히 죽는데도 바다에 집단으로 뛰어드는 '레밍'처럼 정치를 하고 있다며 대표 강제 해임은 당이 파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처럼 비대위가 출범한다 해도 이 대표 측의 법적 대응이 곧바로 이어지면 어수선한 상황은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비대위 구성과 활동 기간 등이 차기 당권과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이를 둘러싼 잡음 역시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새로 임명될 비상대책위원장은 곧바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예정인 가운데 한 달간 이어진 집권 여당의 극심한 혼란은 이번 주가 그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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