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 기자 아자, 정치부 송찬욱 기자 나왔습니다.
Q. 대통령 지지율 24%, 취임 초반에 이렇게 낮은 지지율을 보인 경우가 있었나 싶은데요?
취임 100일도 채 안 돼서 반토막이 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3월 10일, 대선 당선 인사)]
"앞으로도 오직 국민만 믿고, 오직 국민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48.6%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국정수행 평가는 24%였습니다.
지지율 24%, 어떤 숫자인지 과거 정부와 비교해보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의혹 초기 같은 여론조사 기관에서 25%를 기록했습니다.
개헌 카드로 반전을 시도했지만 이후 지지율은 더 떨어졌고요.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후 4년 만인 2021년 4월에 임기 중 최저치인 29%를 기록했는데 이후 반등을 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추이가 비슷하는 얘기도 많이 하는데요.
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 20%대 초반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광우병 파동이라는 외부 요인이 있었는데 윤 대통령은 이만한 큰 사건이 없었는데도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Q. 특히 최근 8주 동안 한 번도 반등을 하지 못하고 하락세에요.
지난 6월 둘째주 최고점인 53%를 기록했는데요.
이후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당시 비선 논란을 시작으로 스페인 사적 인연 동행과 이른바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이 연이어 터졌습니다.
국민의힘 내홍이 이어지다 윤 대통령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이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됐었고요.
그리고 이번주에는 취학연령 하향 논란에 따른 정책 혼선까지 불거졌습니다.
인사, 여당 내홍, 정책 논란까지 줄줄이 이어진 것입니다.
Q. [시청자 질문]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는 시청자 질문이 들어왔는데요. 대통령실은 심각하게 보나요?
24%까지 떨어졌더니 뉘앙스의 변화는 조금 생겼습니다.
20%대를 처음 기록한 지난주 대통령실 관계자는 "묵묵히 하다보면 국민들도 진정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줄 것"이라고 했는데요.
오늘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여론조사에 담긴 국민의 뜻을 헤아려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채워나가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Q. 대통령실에서는 지지율 하락의 이유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요?
크게 경제 위기 상황과 국민의힘 내홍을 꼽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외부 요인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는 건데요.
반면 본인들의 잘못은 크지 않다고 보는 듯 합니다.
최근 박순애 교육부 장관 논란은 있지만 다른 장관들의 경우 첫 대정부 질문에서 잘 대응했고, 정책적 실책도 없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참모진도 손발을 맞추고 있는 단계라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시각입니다.
대통령실의 인식, 국민 체감과는 달라보입니다.
Q. 앞서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 1순위가 인사 문제던데요. 시청자께서 교육부 장관을 콕 집으면서 대통령실 개편도 필요해 보인다며 대통령의 생각을 묻는데요? 인적 쇄신을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우선 야당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검찰 출신 참모들을 거론하면서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있지요.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전면적인 인적 쇄신이 불가피합니다. 대통령에게 진언하는 자리인 비서실장은 제대로 된 보좌는커녕 연일 터지는 대통령실 사적 사고에 어떠한 역할도 못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참모들은 인적 쇄신에 대해 자신들이 대상인데 할 말이 있겠느냐면서 답을 피하는 분위기입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까지 3개월 밖에 안 지난 참모를 자른 적이 없다며 인적쇄신에 선을 긋고 있긴 한데요.
국민들이 가장 큰 문제가 인사라고 하는 만큼 전격적인 인적쇄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Q. 대통령 휴가가 오늘까지잖아요. 휴가 전과 뭐가 달라질까요? 돌파구로 쓰일 카드가 뭘지요?
여러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휴가 복귀 후 중점으로 두는 것은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더 적극적으로 보이겠다는 것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 휴가에서 복귀하는 윤 대통령이 어떤 구상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첫 메시지가 궁금하군요. 아는기자 송찬욱 기자였습니다.